티스토리 뷰

728x90

일어나자마자 화장실에 갔다가 도서관을 갔다.
아무 데도 안 가고 아무 것도 안 하면 아무도 아닌 일상이 되니까.
도서관에서 [대불호텔의 유령]을 읽었다. 강화길 작가의 다른 책들은 문체가 깊고 무거워도 금방 읽었다면 이 책은 자꾸만 꾸물꾸물 늑장을 부리며 읽게 돼서 오늘에서야 겨우 258p를 읽었다. 분명 올해 봄에 읽기 시작했는데.

봄에 읽을 땐 나와 진에 집중했는데 겨울인 지금은 영현과 연주, 그리고 종숙에게 감정이입이 됐다. 책을 읽으면서도 인쇄된 글자를 몇 분이고 되감으며 한 구석을 떠나지 못하기도 했다.


시험 공부를 했다. 목표가 있으니까 머리에 더 잘 들어온다. 쭉쭉 풀고 정리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맥도날드 초코콘이 먹고 싶어 츄로스와 함께 샀다.

초코콘은 초코크림이 아니라 안은 우유아이스크림에 겉만 초코코팅이라 그렇게 명명됐다. 츄로스에선 놀이동산맛이 났다.

조용하고 사람이 별로 없는 도서관이 좋았다. 옛날 기억이 떠올랐고, 내 인생을 내가 통제할 수 있어서 행복한 날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올랐지만 그립지는 않았다. 행복한 날이었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청소  (0) 2022.12.07
제이크 샌드위치  (0) 2022.12.06
물건을 보낼 시간  (0) 2022.12.03
일의 순서  (0) 2022.11.30
원숭이의 손  (0) 2022.11.29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